[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버쿠젠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년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2대2로 비긴 레버쿠젠은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창단 처음으로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슈퍼컵은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DFB포칼 우승팀이 겨루는 대회다. 레버쿠젠이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포칼을 모두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2위팀인 슈투트가르트가 대신 슈퍼컵에 나섰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8승6무를 차지하며 단 한차례도 지지 않고 무패 우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 조차 하지 못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이었다. 이어 DFB포칼까지 차지했다. 비록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탈란타에 패하며 트레블에는 실패했지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공식전 51경기 연속 무패는 유럽축구 시작 이후 어느 누구도 오르지 못한 전무후무한 대기록이었다.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의 구애를 받던 사비 알론소 감독을 비롯해, 핵심 자원들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1분 빅터 보니페이스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분 만에 엔조 밀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전반 37분엔 마틴 테리어가 퇴장까지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결국 레버쿠젠은 후반 18분 데니츠 운다브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고비마다 위력을 발휘했던 레버쿠젠의 무패 본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후반 43분 파트릭 쉬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 없이 접어든 승부차기에서 레버쿠젠은 4-3으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은 1~4번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한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3번 키커 프란스 크라치크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지막으로 슈투트가르트의 5번 키커 실라스 카톰파 음붐파가 실축하며 레버쿠젠이 웃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독일 내 경기에서는 40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레버쿠젠은 1993년 이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명장' 알론소가 오고나서 모든게 바뀌었다. 5개월 동안 무려 3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알론소 감독이 오기 전에 레버쿠젠은 1993년 이후 31년 동안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이 오고 나서 달라졌다. 지난 5개월 동안 3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