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명문 아약스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무려 34명이 승부차기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아약스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2024~2025시즌 유럽 유로파리그(UEL) 3차예선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 승리한 아약스는 1, 2차전 합계 1-1 무승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 소요된 시간은 무려 25분, 총 34명이 '네버엔딩'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아약스는 마지막 키커 안톤 아에이가 득점하고, 파나티나이코스의 토니 비예나가 실축하면서 승부차기 점수 13-12로 승리하며 UE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승부차기 스코어 13-12는 유럽클럽대항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승부차기 점수다. 역대 1위는 지난시즌 유럽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 글렌토란(북아일랜드)이 그지라 유나이티드(몰타)를 승부차기 스코어 14-13으로 꺾은 것이다.
승부차기 키커 34명은 2007년 U-21 유럽선수권대회 준결승전 승부차기 키커 32명을 웃도는 기록이다. 당시 네덜란드가 승부차기 점수 13-12로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 세르비아마저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승부차기 키커 34명은 세계 신기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월 이스라엘 3부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SC 디모나-심손 텔아비브전에선 승부차기 키커 56명이 슛을 주고받았다. 디모나가 23-22로 승리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 3월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워싱턴과 베들링턴의 에르네스트 암스트롱 메모리얼컵 1라운드에서 기록한 54명이었다. 당시 워싱턴이 25-24로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