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구FC가 갈 길 바쁜 김천 상무를 잡았다.
대구는 1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서 김천을 3대0으로 격침했다. 대구는 최근 8경기 4무 4패로 부진했지만 오랜만에 승점 3점 꿀맛을 봤다. 대구는 승점 27점을 쌓아 10위로 올라섰다.
치열한 선두 싸움 중인 김천은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우승 레이스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구는 6월 22일 18라운드 전북전 3대0 승리 이후 9경기 만에 이겼다.
대구는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12분 세징야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 득점도 오승훈의 롱킥에서부터 시작됐다. 오승훈이 골킥을 길게 때려 단번에 전방으로 보냈다. 김천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세징야가 기회를 잡았다. 볼 경합에서 승리한 세징야는 골키퍼와 맞선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했다.
동시에 세징야는 대구 팀 통산 10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3분 뒤 대구 정치인이 멋진 추가골을 폭발시켰다.
정치인은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긴 패스를 안정적으로 받았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개인 돌파를 시도했다. 정치인은 바디페인팅을 쓰며 좌측으로 파고들었다. 슈팅 각도가 좁아보였지만 정치인은 골키퍼 머리 위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는 후반 39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터뜨렸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김천 수비수를 맞고 세징야 앞으로 굴렀다. 세징야는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손쉽게 골을 만들어냈다.
세징야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1000호 골은 알고 있었다. 그런 기록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쁘다. 특히나 목말랐던 승리를 했기 때문에, 대구 팬들께 갈증 해소한 득점이 돼서 더 의미가 깊다"고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