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혜정이 사람 공포증이 생긴 이유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유혜정과 딸 서규원이 출연했다.
이혼 후 딸을 양육하기 위해 옷 가게를 운영했다는 유혜정은 "옷 가게 하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지 않냐. 근데 예전엔 내가 악플이 많았다. 하지만 악플은 안 보면 되는데 옷 가게라는 건 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 무방비인 거다. 무방비 상황에서 악플을 직접적으로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를 들어 (딸한테) '너네 엄마, 아빠는 이혼했는데 넌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 '너네 엄마는 성형 너무 많이 해서 괴물 됐다', '얼굴 썩었다'고 하는 거다. 그러면 규원이가 어린 나이에 '왜 우리 엄마도 여자인데 그런 말을 하냐. 하지 마라'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그런 미친 사람이 있냐. 몰상식한 인간들이다"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신기루는 "난 공항 같은 데 줄 서 있으면 뒤에서 '쟤는 저렇게 뚱뚱해서 어떻게 사냐'고 한다. 그런 캐릭터이기도 해서 크게 상처는 안 되지만 사람들이 쟤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된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신기루는 "더 슬픈 건 그걸 어느 날부터 내가 너무 당연시하는 거다. 'TV보다 훨씬 크네요' 이런 건 무례한 말인데 어느 날부터 내가 '네' 하고 웃는다. 생각해 보면 무례한 말이다"라며 "요새는 내 몸에 카메라를 달고 다니고 싶다. 그 사람들이 어떤 무례함을 범하는지 내가 오히려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유혜정에게 "무례한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유혜정은 "주변에서 하도 '손님은 왕'이라고 하니까 내가 싸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싸우면 규원이가 더 욕먹을 거 같았다. '저러니까 이혼했지' 등의 소리를 들을까 봐 그냥 묵묵히 참았다. 이겨내지 못하는데도 해야 하는 상황이 13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 곪아서 모르겠다. 근데 규원이한테 하는 말이 너무 상처였다. 가정도 제대로 못 지켰는데 엄마 때문에 듣는 욕이 너무 많아서 내가 너무 미안했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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