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주택가 화단에 바퀴벌레를 풀어놓는 중국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샤오샹모닝뉴스와 광저우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SNS에 허베이성 랑팡시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이 동네 정원 화단에 수십 마리의 바퀴벌레들을 놓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게시자는 그녀가 총 바퀴벌레가 든 5개의 상자를 가져왔는데, 손에 든 상자 외에 나머지 4개의 상자는 비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촬영자가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이냐?"고 묻자 여성은 대답 대신 작은 상자를 두드렸다. 그러자 바퀴벌레들이 상자 밖으로 기어 나왔다.
다시 "어디에 사느냐?"라고 질문했더니 여성은 "왜 촬영을 하느냐?"고 화를 내면서 현장을 떠났다.
이후 이를 알게 된 지역 주민들은 바퀴벌레가 확산될까 봐 소독에 나서는 한편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여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며 행방을 뒤쫓고 있다.
당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바퀴벌레는 40개 이상의 병원체를 운반하고 전염시킬 수 있는 매개체이다"면서 "바퀴벌레가 운반하는 분비물, 배설물, 구토 및 병원균이 질병을 퍼뜨리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법률 전문가는 "바퀴벌레를 고의적으로 풀어놓는 경우는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