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사에서 '가장 잘생긴 무승'으로 불린 스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2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9일 중국 광명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치우펑 스님은 지난 7일 소림사가 있는 허난성에서 저장성까지 택시를 타고 가다 대형 트럭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택시 기사와 치우펑 두 사람뿐이었다.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치우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8일 저녁 10시 23분쯤 숨졌다.
치우펑은 이날 공연을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우펑은 9년 전인 12살 불교에 귀의했다. 이후 스승으로부터 옌헝(延珩)이라는 법명을 받고 소림사 제34대 무승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뛰어난 무술 실력과 잘생긴 얼굴로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자신 만의 권법을 연마하기도 했다. 2024년 '산해로 가다(赴山海)'라는 드라마까지 출연하면서 다양한 재능을 뽐냈다.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 소림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치우펑의 사망 소식에 "소림 문화유산의 큰 손실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