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찾아가니 직원들만 달달 떨고 있더라."
'홈쇼핑 1조 CEO' 안선영이 1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수첩-기막히게 은밀하게' 코너에 등장했다.
안선영은 사연 속에서 S대 출신의 '고학력 무직자' 남편이 수년간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게으르게 사는 모습에 분노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후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고 비싼 월세의 오피스텔을 계약한 사실도 포착됐다.
이에 안선영은 "저는 은행 이자 이상은 안 한다. 실제로 지인에게 10년 모은 돈을 사기당해 봤다"며 여의도 증권가에 있던 200평 규모의 투자회사 사무실과 방송 출연 경력을 믿고 주식투자를 하라는 꼬임에 넘어갔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주만 해도 영업했는데, 찾아가니 직원들만 달달 떨고 있더라. 뉴스에도 나왔었는데, 이 사람을 캐스팅한 PD까지도 속인 거였다"며 "나는 다시는 평생, 누가 떼돈을 벌었다고 해도 은행이자 이상은 안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사연 속 의뢰인의 남편이 복권 1등에 당첨돼 무려 13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내에게 돈을 받아 구매한 복권으로 인해 이혼 조정시 재산 분할에 해당되지 않는 복권 당첨금은 전부 아내의 명의로 돌아갔다. 의뢰인은 "네가 우리 엄마 치료비만 해줬어도 여기까지 안 왔다"며 남편이 약속했던 양육비 200만원까지 챙겨 사이다 결말을 선사했다.
안선영은 "제가 나와서 일만 하느라고 내부를 안 챙긴 것 같은데...사실 몇 년 전에 코인이든 주식이든 사놓은 게 분명히 있을 텐데 알아봐야겠다"는 너스레 섞인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