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정석(44)이 "'파일럿' 300만 돌파, 내 인생에 또 이런 날이 올까 싶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13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정치 휴먼 영화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제작)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과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9년 발생한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에 연루된 박흥주 육군 대령과 그를 변호한 태윤기를 비롯한 재판 변호사들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조정석은 극 중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들게 된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조정석은 개봉 2주 차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여름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일단 너무 기쁘다. 내 연기 인생에 있어서 이런 순간들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다. 나에겐 너무 과분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 속 차이점에 대해 "내가 봐도 '파일럿' 때와 '행복의 나라' 속 모습이 차이가 꽤 많이 느껴졌다. '행복의 나라' 당시 '슬기로운 의사생활' 끝내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나름 휴가도 즐기는 바람에 살이 좀 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때 이익준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살이 좀 쪘다고 했는데 추창민 감독이 오히려 너무 좋다고 빼지 말라고 하더라. 영화를 보고 나니 추창민 감독이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 약간 살이 올라 그 당시 사람 같더라. 누군가는 내 모습을 보고 갓 캐낸 흙감자 같다고 하더라. 내가 원래 하얀 편이라 더 어둡게 분장을 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는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