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르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을 거절하고,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7일(이하 한국시각) '소시에다드는 리버풀이 수비멘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리버풀은 수비멘디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수비멘디를 영입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수비멘디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후방에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이자 동시에 수비진 보호에도 능하다. 아스널,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수많은 빅클럽이 수비멘디 영입을 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을 추진하려고 했던 이유는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아르네 슬롯 감독의 전술적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슬롯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엔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봤지만 모두 불합격점을 받았다.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엔도는 입지가 매우 위험해졌다. 디 애슬래틱은 리버풀이 엔도에 대한 적절한 제안만 온다면 선수 매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 매체는 '리버풀은 이번 여름 엔도에 대한 입찰을 거절했는데,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해당 포지션의 까다로운 시장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해당 역할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은 제안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리버풀은 선수들의 가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도의 방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수비멘디는 자신이 사랑하는 소시에다드에 남기로 결정했다. 디 애슬래틱은 13일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에 남을 것이며 리버풀이 이 미드필더를 영입하려는 희망을 사실상 종식시킬 것이다. 그는 리버풀로의 이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이적시장이 2주 넘게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리버풀이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에 실패한다면 엔도가 잔류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새로운 타깃이 식별된다면 다시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도는 소보슬러이나 흐라번베르흐에 비해 나이도 많고, 역할적으로도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