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피해자가 탄원서까지 제출했지만 구속 기간이 2개월 연장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재판부는 김호중의 구속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사건 은폐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전 모 본부장에 대한 구속 기간도 이날 연장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의 최초 구속 기간은 2개월로, 2개월 단위로 2번, 최장 6개월까지 구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특히 김호중의 피해자는 지난 7일 "김호중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냈다.
피해자가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계기는 구치소에 있는 김호중으로부터 자필 사과 편지를 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은 경기도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그 사이 매니저 장씨는 자신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허위 자백했고, 이광득 대표와 전씨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훼손했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또 사고 10일 만에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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