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와 공격수인 케빈 더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가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의 스포츠몰은 12일(한국시각) '살라와 더브라위너가 이번 여름 사우디 리그로 이적할까'라며 두 선수의 이적시장 행보를 조명했다.
더브라위너와 살라는 최근 꾸준히 사우디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사우디는 EPL 최정상급 선수인 두 선수를 영입해 사우디 리그의 위상을 더 올리고자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여름 먼저 불을 키운 쪽은 더브라위너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더브라위너와 알이티하드 사이에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더브라위너의 사우디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더브라위너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막대한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더브라위너는 가족을 위해 맨시티 잔류를 결정했다. 영국 언론은 '더브라위너는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거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가족과 논의 후 맨시티에 남기로 결정했다'라며 자식들의 교육 문제로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더브라위너가 이번 여름에는 팀에 남을 것이라 확신했다.
살라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모하메드 살라에 대한 1억 파운드(약 1700억원) 제안을 리버풀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라며 살라의 사우디행 가능성을 전했다. 살라는 아직까지 리버풀 잔류도 고민 중이다. 2025년 여름 만료인 계약을 두고 리버풀에 재계약과 이적 중 선택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리버풀도 살라를 잔류시킬 계획으로 재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런 상황에도 두 선수의 생각에도 관심을 접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이번 겨울부터 다시 더브라위너와 살라의 영입을 위한 작업에 다시 돌입할 예정이다.
스포츠몰은 '2023년 여름 7억 파운드를 지출한 이후 사우디는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사우디는 비교적 평온한 여름을 보냈지만, 유명 선수 영입이 끝나지는 않았다고 전해진다. 소식에 따르면 더브라위너와 살라에 대한 제안이 여전히 이뤄질 수 있다. 사우디는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있다. 살라와 더브라위너는 계약 종료 후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사우디리그는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여 중계권료를 확보하기 원한다'라며 사우디는 두 선수의 현재 계약이 1년 남았기에 보스만 룰을 통해 이번 겨울과 내년 여름에 협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사우디가 다시 한번 거액의 돈을 들고 이번 겨울 혹은 내년 여름 찾아온다면 계약 만료를 앞둔 두 선수 모두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현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사우디 이적으로 더 무게가 쏠릴 수 있다.
한편 두 선수는 사우디로부터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받았다고 알려졌다. 일부 사우디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더브라위너는 대략 연간 70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의 연봉을 사우디가 제안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며, 살라의 경우 더 높은 1억 2700만 파운드(약 2130억원) 연봉이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제시됐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두 선수가 만약 사우디행을 거절한다면 무려 3300억에 이르는 연봉을 내려놓고 EPL 무대에 남게 되는 것이다.
사우디가 EPL 최고의 스타들을 데려오기 위한 숨 고르기 작업에 들어갔다. 사우디의 본격적인 영입 작업이 시작될 이번 겨울부터 더브라위너와 살라가 어떤 유혹을 받게 될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