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넥스트 음바페'로 꼽히는 데지레 두에가 바이에른 y헨이 아닌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데지레 두에가 PSG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이번 여름 킬리안 음바페가 떠나면서 공격진 보강에 힘을 쓰고 있다. 다만 후보에 오른 마커스 래시포드, 하파엘 레앙,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여러 선수들은 모두 영입이 이뤄지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PSG가 주목한 재능은 바로 두에였다. 2005년생 공격수 두에는 181cm의 신장과 더불어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탄탄한 피지컬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이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좌측 윙어를 포함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공격적인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 2011년 스타드 렌에 입단한 두에는 렌에서 2022년 프로 데뷔까지 성공해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날카로운 드리블은 프랑스 선배 음바페와 비교되기도 했다.
두에는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여름 이적시장일 열리고부터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바이에른 뮌헨이 두에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알려졌다. 토트넘도 관심 구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소식에서는 토트넘이 두에 영입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내용까지 등장했었다.
특히 바이에른은 두에 영입을 간절히 원했다. 독일 언론은 '바이에른은 이적시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다음 신입생으로 두에를 노리고 있다. 바이에른은 킹슬리 코망의 대체자로 두에를 원하며, 소속팀 스타드 렌과 구체적인 협의 중이다'라며 '두에는 콤파니와 이미 전화 통화가 있었다'라고 콤파니 감독의 구애까지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에의 선택은 PSG였다. 로마노는 '올림픽에 100%에 집중한 두에는 결정을 내렸다. PSG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 루이스 엔리케가 모두 영입에 참여했다. 최종 세부 사항이 곧 명확해질 것이다'라며 영임 임박 소식을 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과 함께 두에의 합류 임박으로 다시 경쟁자를 추가하게 됐다. 이강인은 PSG에서 윙어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중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 주앙 네베스와 더불어 두에까지 영입되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어 포지션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합류하게 됐다. 두에 합류 이후 이강인이 어떤 포지션에 자리 잡는지에 따라 이강인의 주전 경쟁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이적설로 인해 계속해서 입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9일 '사우디가 이강인과 PSG에 초대형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며 'PSG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이제 그들은 팀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이강인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PSG에서 리그앙 23경기 3골 4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그가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며 모두를 더 잘 알아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이 이적시장에 등장했다. 사우디가 그와 눈을 마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구단은 그를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동시에 PSG에도 초대형 제안을 건넬 것이다.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에 대해 이적의 문을 닫아놨던 PSG가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그는 프랑스에서 좋으며 꼭 이적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라며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이 도착하기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PSG는 그간 꾸준히 이강인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었다. 설득을 위해선 확실한 규모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향한 대형 제안을 거절했다고 알려졌으며, 이강인도 PSG 잔류를 원한다고 전해졌다. 지난 7월 당시 풋메르카토는 'EPL 구단이 이강인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제안했다'라며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이미 EPL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강인을 유지하길 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의 제안 규모와 PSG, 이강인의 결정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다만 이강인이 PSG에 잔류해 두에, 네베스 등 신입생들과 경쟁할 가능성도 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프리시즌 경기 성적도 뛰어나다.
음바페를 잃은 PSG가 '넥스트 음바페'를 품었다. 두에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음바페를 잃은 PSG 팬들의 마음도 덜 싱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