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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김원중은 달라! 타구 맞고도 9회 철벽사수. 어느덧 가까워진 5위…"어려운 승리 지켜냈다" [수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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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7월에만 해도 생애 최악의 위기를 겪었다. 8월에는 다르다. 고난을 이겨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9대7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8-0까지 앞서던 경기를 9-7까지 따라잡혔다. 하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김원중은 9회말 첫 타자 박민석의 투수 강습 타구에 발목을 맞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롯데 벤치에서 달려나와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몇번 공을 던져본 김원중은 코치진을 안심시키며 투구를 이어갔고, 심우준-로하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건재를 증명했다.

경기 후 만난 김원중은 다리 상태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해야죠"라며 씩 웃었다. 이어 "한창 못하다가 잘하니까 인터뷰 요청이 많다"며 민망해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잘 막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준비는 항상 잘하고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힘든 상황에서도 기다려주셨다.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8회 중간에 올라가서 점수를 준 게 (구)승민이 형한테 미안하다. 마무리투수라면 어떤 상황에 나가서도 잘 막아야하는게 당연하다."

김원중은 "언제든 막을 수 있어야한다는 책임감을 새삼 느낀다. 힘들었지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감독, 코치님께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찬사도 김원중을 향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타격으로 대량 득점을 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손호영(4안타) 레이예스, 전준우, 황성빈(이상 3안타) 등등 좋은 타격을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8회말 2사 후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와 승리를 지켜낸 마무리 김원중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1만3805명의 팬들이 찾아와 한여름 야구와 워터페스티벌을 만끽했다. 홈팀 KT 팬들 뿐 아니라 롯데 팬들도 3루 원정응원석을 가득 채웠다. 김태형 감독은 "열성적인 원정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롯데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7승째(55패3무)를 기록, 5위 SSG 랜더스(54승55패1무)에 3경기반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KT 위즈는 55패째(53승2무)를 기록하며 6위로 주저앉았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