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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시즌 첫 연패' 박태하 포항 감독 "경기 졌지만 우리팀 더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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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선두권 추격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포항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서 FC서울에 1대2로 패했다.

지난 25라운드 김천전 1대2로 패했던 포항은 올해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포항은 승점 44점에 머무르며 4위를 유지했다. 1위 강원(승점 47점)과 승점 3점 차이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결과가 불만족스러웠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많이 아쉽다.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다만 선수들은 하고자하는 경기를 했다. 이른 실점이 부담이 됐을 뿐이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상대 문전에서 마무리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 경기는 졌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기대감을 불어넣어줬고 충분히 다음 경기에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총평했다.

박태하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풀백 이태석을 윙포워드로 과감하게 기용했다. 이태석은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사실 이틀 준비했다. 축구지능이 뛰어나다. 초등학교 이후 이 포지션을 처음 한다고 하더라. 훈련 때 보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모험이었지만 이때 아니면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른쪽에서 윙포워드로 주발이 아닌 반대 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아주 좋은 옵션을 얻었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첫 연패도 그렇게 심각하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 감독은 "연패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다만 홈에서 홈팬들 앞에서 졌기 때문에 아쉽다. 경기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 선수들이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물론 이 믿음이 결과를 보장하지 않지만 확신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팀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과시했다.

포항=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