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ON한 영향력'을 받은 히샬리송이 명언을 남겼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설에 시달린 히샬리송은 "돈도 크지만 내 꿈은 더욱 크다(The money is big but my dream is bigger)"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영국 언론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각) '히샬리송이 올 여름 사우디로 이적하기 위해서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은 "돈도 크지만 내 꿈은 더 크다. 제의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브라질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은 꿈이 더 크다. 나는 결정했다"라며 못을 박았다.
최근 아무리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사우디 리그는 유럽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레벨이다. 히샬리송은 사우디에서 뛰게 되면 대표팀에서도 밀려날 것이라고 우려한 모양이다.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설에 휩싸였을 때 했던 말과 같다.
손흥민은 작년 여름 "난 아직 다른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고,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했지 않나. 어찌보면 지금은 나에게도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파졌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매각하는 편이 낫다.
히샬리송은 토트넘과 계약이 3년 남았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에버튼에 거액 6000만파운드(약 1050억원)를 주고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클럽 이적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2019년 탕기 은돔벨레를 영입했을 때 지출한 6300만파운드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11골을 기록하며 다소 나아졌지만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이 길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새로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원하면서 히샬리송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토트넘은 AFC본머스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 영입에 매우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히샬리송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주전이 아니었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7년까지다. 최근 사우디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익명의 한 팀은 정식으로 영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BBC는 '그러나 히샬리송은 브라질 국가대표팀 발탁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에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에 의하면 토트넘은 본머스와 솔란케 영입에 거의 합의했다. 솔란케가 오면 히샬리송은 벤치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힘겨운 생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