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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근대5종, 메달로 대미 장식할까…성승민 "멋진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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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라운드 11위' 김선우 "펜싱이 전부는 아니니 끝까지 최선…승마가 관건"

(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일에 결승 경기를 앞둔 여자 근대5종 선수들이 좋은 결과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는 성승민(한국체대)이 36명의 선수 중 8위, 김선우(경기도청)가 11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을 모두 하는 근대5종은 모든 출전 선수가 에페 1점 내기로 한 번씩 겨뤄 승수로 순위를 매기는 펜싱 랭킹 라운드로 대회가 시작되는데, 이날 성승민은 20승(225점), 김선우는 19승(220점)을 올렸다.
이들은 10일 준결승을 거쳐 11일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근대5종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 남자부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동메달을 획득해 최초의 올림픽 입상을 일궜고, 여자부에선 도쿄 대회 김세희의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성승민과 김선우 모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올림픽 최고 순위는 물론, 첫 메달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폐회일인 11일에 결승이 열려 여기서 메달이 나온다면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이 될 수도 있다.

펜싱 랭킹 라운드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난 성승민은 "뭐든 끝나면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오늘도 그렇다"면서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올림픽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초반에 응원도 크게 들리고 해서 무척 긴장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중간에 메인 피스트에서 경기하고서 후반에 좀 괜찮아졌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성승민은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하며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메달 기대를 받는 데 대해 그는 "부담스럽지는 않다. 한 번 대회에서 잘했다고 제가 바뀐 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응원을 받고 있구나' 하며 자연스럽게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결승에 올라가는 걸 우선 목표로 두고, 승마에 특히 집중하며 끝까지 들어오겠다. 그리고 자신 있는 수영과 레이저 런(사격+육상)을 열심히 해서 멋진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선우는 "3번째 올림픽을 잘 준비해왔는데, 오늘 초반에 잘하다가 중간에 좀 헤맸던 것 같아서 아쉽다"면서 "펜싱이 전부는 아니니까 나머지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초반에 유럽 선수들을 연파하며 6연승을 내달려 기세를 올렸던 것을 고려하면 11위는 살짝 아쉬운 성적이긴 하지만, 김선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3위)나 도쿄 올림픽(14위) 때보다는 나은 랭킹 라운드 순위를 기록했다.
그 역시 "수영이나 육상은 각자의 기록이 있다 보니 변수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이고, 준결승부터 승마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판가름이 날 것 같다"면서 "남은 종목에서 연습한 대로만 하면 결승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