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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서 중국에 무릎…독일과 동메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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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유승민 금메달 뒤 중국에 올림픽 전 종목서 14연패
도쿄 대회 8강서 아픔 안긴 독일과 10일 오후 5시 동메달 놓고 격돌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탁구가 '만리장성' 중국을 넘지 못하고 독일과 동메달을 다툰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한국은 8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최강'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어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매치 점수 1-3으로 진 독일과 10일 오후 5시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획득한다.
한국은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매치 점수 2-3으로 석패해 메달 도전을 멈춰야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경기를 뛴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층 성숙해진 경기력으로 '복수'에 나선다.
독일을 잡으면 신유빈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 무대인 전지희는 첫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다.

이날 준결승전 패배로 한국 탁구는 올림픽 전 종목에 걸쳐 중국에 14연패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도 7일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져 메달 도전을 멈춘 바 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왕하오(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게 올림픽 탁구에서 한국이 중국에 승리한 마지막 사례다.
이날 한국은 의욕적으로 달려들었지만, 단식 세계랭킹 1∼3위(쑨잉사 1위·천멍 2위·왕만위 3위)를 점령하고 있는 중국엔 역부족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이자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한국의 선봉에 섰다.
중국에선 세계랭킹 1위 천멍-왕만위 조가 1복식에 나섰다.
첫 두 게임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하던 신유빈-전지희 조는 3게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 다운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7-2까지 앞서나가다 9-9로 동점을 내줬으나 전지희의 행운의 엣지샷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신유빈이 불꽃 포핸드로 게임포인트를 가져왔다.
4게임에서는 6점 차로 밀리다가 9-9를 만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으나 이후 신유빈과 전지희의 샷이 차례로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결국 1-3(4-11 5-11 11-9 9-11)으로 지고 말았다.
상대적 강점을 가진 1복식에서 패하면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2단식의 이은혜(44위)는 쑨잉사에게 힘 한번 못 써보고 0-3(5-11 1-11 3-11)으로 패했다.
3단식의 전지희(15위)까지 왕만위에게 0-3(3-11 7-11 3-11)으로 패하면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