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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넌 최고야" 아르헨 출신의 '동병상련', 알고보니 모두 SON에 밀린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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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리스의 AEK 아테네에서 새 여정을 시작한 에릭 라멜라가 오랜만에 '토트넘 레이더'에 걸렸다.

손흥민에 밀려 토트넘을 떠난 라멜라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와 계약이 종료됐다. 그는 지난달 새 둥지를 찾았다.

라멜라는 토트넘의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의 임대에 반응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벨리스를 2024~2025시즌 스페인 에스파뇰에 임대한다고 발표했다.

라멜라는 벨리스의 도전에 대해 '최고 중의 최고'라고 응원했다. 영국의 'TBR'은 8일 '라멜라는 여전히 토트넘의 모든 일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3년생인 벨리스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해리 케인의 후계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지난 시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기회가 왔다.

그러나 벨리스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부상 회복 후에도 손흥민이 원톱으로 펄펄날면서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해 2월 겨울이적시장 마감 직전 벨리스를 세비야로 반시즌 임대했다. 벨리스는 그곳에서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멜라를 만났다.

하지만 벨리스는 세비야가 '악몽'이었다. 그는 라리가에서 단 29분 출전에 그쳤다. 선발은 1경기도 없고, 교체로만 6경기에 나섰다.

벨리스는 이번 여름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토트넘의 동아시아 투어에도 함께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여전히 그가 뛸 공간은 없었다.

라멜라도 그랬다. 그는 2013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2015년 8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성하면서 운명이 또 달라졌다. '유리몸'의 오명도 있었다. 고비마다 부상이 찾아왔다.

손흥민과는 애증이 교차했다. 2016년 10월 페널티키커를 놓고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라멜라에게 공을 넘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라멜라가 거절했다. 라멜라가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해 큰 비난을 받았다.

라멜라는 2021년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이적했다. 브리안 힐과의 스왑딜 형태로 토트넘과 이별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257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했다. 세비야에선 92경기에서 16골을 터트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