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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아 미안, 난 거긴 안 가'...한국 맘껏 즐긴 월클, PSG 거절 후 '김민재 옆자리' 택했다→"차기 시즌 중요한 역할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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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여러 팀의 구애를 받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독일의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7일(한국시각) '요슈아 키미히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가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키미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난 2015년부터 9시즌 동안 몸담았던 바이에른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쏟아졌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키미히의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키미히는 꾸준히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해 여름 당시 키미히가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등의 관심을 받기도 했었지만 역시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겨울 이적시장도 키미히의 선택은 오직 잔류였다. 키미히와 바이에른의 계약 기간이 2025년 여름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기에 구단과 선수 사이의 틈에 주목하는 구단들의 수가 늘어났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여름 키미히의 이적설이 더욱 본격적으로 불붙은 이유는 새 감독 뱅상 콤파니의 부임과 바이에른의 팀 개편 계획이었다. 바이에른은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 맞춰 선수단을 재구성할 준비를 했고,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고주급자 중 한 명인 키미히도 방출 대상에 오르게 됐다.

바이에른은 키미히에게 마지막 선택지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주급을 대폭 삭감할 것인지, 아니면 팀을 떠날 것인지에 대한 결정만을 기다릴 것으로 보이며, 키미히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적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이적을 노리는 팀이 바로 PSG다.

당초 키미히의 PSG 이적은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일부 독일 언론은 '키미히의 미래는 열려 있다. PSG가 그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키미히는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이번 여름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다. PSG는 이번 여름 이적이나, 2025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키미히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미히는 자신이 9시즌 동안 바이에른을 택했다. PSG 이적 대신 급여를 삭감하더라도 바이에른에 남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키미히는 PSG행을 취소했고, 바이에른은 그 소식을 통보받았다. 이제 그는 바이에른과 2025년 이후에도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키미히는 선수단 급여 삭감에 따른 급여 손실 위험이 있더라도 바이에른과의 계약을 연장할 확률이 높다. 다만 빠른 계약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바이에른은 자유계약으로 그를 보내는 것을 절대적으로 꺼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키미히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을 떠날 생각이 없으며, 그는 바이에른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서식에 따르면 이미 키미히는 바이에른 수뇌부와 회담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막스 에베를 단장도 "키미히와의 대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진행됐다. 이제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키미히가 차기 시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확실하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키미히는 이번 여름 프리시즌도 바이에른 구단과 함께 한국 투어로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김민재와 한국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미히는 특히 한국 음식에 대해 "아이패드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면 이를 구워서 우리에게 전달했다. 전부 맛있었고 너무 매웠다. 정말 재미있었고 색달랐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도 "정말 강력한 수비수"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계약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에른과의 결별이 유력했던 키미히가 PSG 이적 대신 잔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와 바이에른의 여정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