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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독일 EV 판매, 전년대비 37% 급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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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독일에서 지난 7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나 감소해 충격을 줬다.독일 정부가 지난해말로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에 따른 저가 전기차 가격 상승도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독일자동차운송국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총 23만8,263대의 승용차가 신규 등록됐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이다. 이 수치에는 8만3,405대의 가솔린 차량(+0.1%), 7만9,870대의 하이브리드 및 PHEV(+18.4%), 4만3,107대의 디젤(+1.4%), 3만762대의 EV(-36.8%), 1,078대의 LPG 차량(+8.8%)과 3대의 CNG 차량(-98.6%)이 포함된다.

7월 전기차 점유율도 12.9%로 전년 동기 20%에서 7.1%포인트 뚝 떨어졌다. 독일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감소는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실 구입 가격이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은 “현재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저렴한 전기차가 부족한 것이 수요를 감퇴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독일 이외에도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다. 스웨덴도 7월 전기차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스위스에서도 마찬가지로 19% 감소했다.

이런 전기차 시장 둔화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동화 계획을 연기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자동차 업체들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서유럽 각국의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예상치 못한 전기차 수요 감소로 폭스바겐은 내년 수익이 20억유로(약 3조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