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익숙해지는 걸 보니 여름 휴가철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더없이 즐겁다. 얼마 남지 않은 휴가 기간을 더욱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주목.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싶다면 지금 당장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로 떠나자. 도파밍(자극적인 콘텐츠 소비나 흥미로운 것에 도전하는 현상)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매운맛 챌린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 대표 즐길거리인 워터파크와 알파인코스터의 난이도는 극상이다. 아는 사람들만 조용하게 즐기던 신세계, 매운맛이 주는 극강의 만족도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않았다.
▶'기존 파도풀은 잊어라' 3M 넘는 파도가 '오싹'
서울에서 3시간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강원랜드. 이동 시간이 길다고 불평을 늘어놨지만, 도착과 동시에 불평은 금세 사라진다. 녹음 짙은 경관, 선선한 바람이 온몸을 감싼다. 멋스러운 산세에 둘러싸여 느끼는 안락함도 강원랜드만의 특유의 매력이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느끼기 힘든 한적함, 건물과 건물 사이 넓게 비워진 광장 등의 공간 자체가 반갑다. 다양한 체험거리로 메워질 공간이 주는 기대감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강원랜드는 규모에 맞게 즐길 것도 다양하지만, 여름만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매운맛 챌린지'에 도전해 보자. 여름철, 하이원워터월드의 파도풀에서라면 불가능은 없다.
하이원워터월드는 여름 강원랜드의 여름철 대표 즐길거리 중 하나다. 우선 하이원워터월드는 백두대간 1급 청정 계곡수를 사용, 시원함의 질이 다르다. 매운맛 챌린지가 가능한 곳은 야외 파도풀인 '포세이돈 웨이브'다. 파도의 높이가 3M에 달한다. 국내 워터파크 중 최대 파고라는 게 강원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1급 청정계곡수로, 대부분 워터파크에서 느낄 수 있는 소독약 냄새가 없어 물을 먹어도 걱정할 건 없다.
하이원워터월드의 야외 파도풀을 이용하기 위해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는 건 필수다. 움직임에 불편함은 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해지는 짜릿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갑옷이다. 대신 수영모자, 물놀이에 필요한 튜브 등은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구명조끼는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데 있어 사전에 별다른 준비가 필요없다. 수영복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가 하이원워터월드다.
포세이돈 웨이브에서 매운맛 챌린지와 함께 즐거움을 배가 시키는 것은 유수풀인 '엑스리버'다. 엑스리버는 타 워터파크의 유수풀과 달리 물살이 더욱 세다. 그만큼 스릴도 만점. 다양한 높이의 슬라이드도 있어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이원워터월드는 올해 패들 보트, 가상현실(VR) 스노클링 등 새 즐길 거리도 선보였다. VR 스노클링은 바닥과 벽면이 모두 투명한 아크릴로 만들어진 글라스 풀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준호 강원랜드 레저영업실장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한 만큼, 이용객이 여름철 하이원워터월드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숲속에서 즐기는 스릴, 국내 최장 알파인 코스터
강원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두 번째 매운맛 챌린지를 위해선 '알파인 코스터'를 찾으면 된다. 알파인코스터는 시속 40km/h로 내려오는 무동력 산악코스터다. 국내 최장 길이인 2.2km의 코스로 이뤄졌다. 10곳의 업다운과 뒤틀림, 회오리 코스로 구성돼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직접 탑승해 보니 속도감이 상당하고, 덜컹거림도 있다. 회오리 코스 구간에 다다랐을 때 조금 속도가 줄어든다. 이제 대충 끝났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다시 한번 질주가 시작된다. 마음껏 소리를 질러도 된다는 얘기다. 속도가 빠른 만큼 덜컥 겁이 앞선다. 그러나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안전을 위해 시속 40㎞가 넘을 경우 자동으로 속도가 조절되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특히 이용객이 직접 브레이크 조작을 통해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자칫 지나친 감속으로 알파인 코스터가 멈추는 경우가 있지만, CCTV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안전요원이 신속하게 이동해 문제를 해결한다.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매운맛 챌린지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알파인코스터를 즐기기 전 팁 하나. 알파인코스터를 탑승하기 위해선 우선 곤돌라를 이용해야 한다. 곤돌라를 이용하는 만큼 총 2.8km의 곤돌라에 탑승하면 해발고도 1340m의 전망대까지 편안하게 이동, 탁 트인 자연경관을 우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31일 곤돌라의 종착지인 전망대의 하이원탑 슬로프 주변에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을 조성했다.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은 1340m 높이에 이원탑 슬로프 주변에 500평 규모로 탄광마을 콘셉트 조성됐다. 5종 50여 마리의 동물들이 백두대간 산세를 배경삼아 뛰노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은 하이원 스키장 오픈 전인 10월 말까지 매일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운영 기간 인근에서 폐광지역의 특색을 담은 '지역 먹거리장터'가 운영,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광부도시락, 감자전, 지역 막걸리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장터는 강원랜드의 탄생배경인 탄광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판매수익을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해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힐링 원해, 하이원 해" 감성 콘텐츠도 풍성
강원랜드의 또 다른 즐길거리는 감성 콘텐츠다. 힐링에 초점을 맞춰 온가족이 함께 심신의 안정, 정서 교류가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체험프로그램으로는 하이원 웰니스센터에서 명상 요가, 한방차 만들기 등이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뤄지는 만큼 이용 만족도가 높다. 올해 처음 선보인 한방차 만들기의 경우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본인의 몸에 맞춤형 차를 선택하는 요령도 배울 수 있고, 직접 차를 만드는 과정에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정을 나눌 수 있다. 맞춤형 차를 만들었다면 직접 집으로 가져가 맛 볼 수 있으니 이용자 만족도 뛰어나다.
강원랜드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용객 증가를 위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경영 일선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강원랜드는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로 나아가기 위해 카지노 확충, 규제 개혁 청원, 리조트 부문 강화, 폐광지 정선-태백-영월-삼척 관광자원과 동반 세계화 목표로 'K-HIT(하이원 통합관광) 1.0'을 추진 중이다. K-HIT 1.0 일환으로 가족 프랜들리 리조트로 변신을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향후 다양한 시설 확충을 비롯해 카지노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가족 고객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동물농장과 더불어 레이저 불꽃쇼, 하이원 워터월드 DJ 풀파티와 VR스노클링, 마운틴 미니 워터밤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선보였다"며 "리조트 활성화와 동시에 인근 폐광지역과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