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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지 않는다...1위+V12만큼 중요한 동행, KIA가 선사한 특별한 희망[광주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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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처럼 뜨거운 그라운드.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도 뜨겁기만 하다. 선두를 질주하며 V12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역대급 순위싸움' 속에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하지만 KIA는 앞만 보고 달리는 건 아니다.

KIA는 6~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T 위즈전에 광주광역시 북구 관내 돌봄 이웃 가정 500명, 광주-전남 지역 백혈병소아암 환자 가족 150명을 각각 초청했다. 7일 경기에선 10년 넘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의진군(14)이 시구자로 나서는 뜻깊은 행사도 가졌다.

KIA는 꾸준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5주간 함평 챌린저스필드로 광주-전남 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초청, 유스 베이스볼 캠프를 진행했다.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여전히 생소하게 여겨지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보듬고 벽을 허물고자 했다. 1달 넘게 행사를 진행하면서 선수단 시설 활용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 선물 증정 등 적잖은 비용을 쏟으면서도 참가비를 받지 않았다.

'언성히어로'를 위한 활동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달 17일엔 광주-전남 지역 육해공군 장병 2000명을 초대, 경기 관람 및 간식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문화 활동을 홈 경기 때마다 펼치고 지원하고 있다.

이런 구단의 활동에 선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엔 김도영이 개인 SNS에 올렸다가 인터넷 밈으로 발전, 판매하게 된 상품 수익금을 지역 내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뜻깊은 선행에 나선 바 있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한 한국 프로야구. 그 역사에 '무적의 팀'이자 '호남의 자존심'으로 아로새겨진 타이거즈. 팬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구단의 책무가 실력 뿐만이 아님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