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복귀후 타율 0.208' 배지환, 운이 좋을 뿐 확실한 수치 뽑아내야...아쉬운 다이빙캐치 실패

by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배지환은 7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게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배지환은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2게임 연속 선발출전, 지난달 27일 빅리그 복귀 후 5번째 선발출전이었으나,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배지환은 타율 0.184(38타수 7안타), 3타점, 8득점, 5볼넷, 출루율 0.273, 장타율 0.211, OPS 0.484를 마크했다. 빅리그 복귀 후에는 8경기에서 타율 0.208(1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3볼넷을 기록 중이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으려면 확실한 수치를 내야 한다.

복귀 당시 배지환은 대체 요원의 성격이었다.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족상(喪) 리스트(bereavement list)'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이놀즈 복귀 후에도 배지환은 빅리그에 잔류했다.

여기에 유격수 닉 곤잘레스가 지난달 29일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기존 중견수 잭 스윈스키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트리플A로 내려가면서 배지환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피츠버그가 지난달 31일 심준석 등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면서 외야수 브라이언 데라크루즈를 받았으나, 배지환의 자리는 끄덕 없다.

현재 피츠버그 외야수는 배지환, 데라크루즈, 레이놀즈, 마이클 A 테일러 등 4명이다. 배지환은 테일러와 함께 중견수를 번갈아 맡는 상황이다.

이날 배지환은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회말 첫 타석에서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B2S에서 좌완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의 6구째 85.2마일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여전히 0-4로 끌려가던 7회에는 볼넷을 골라 가까스로 출루에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1사후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중전안타, 2사후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중전안타와 도루로 2,3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배지환이 우완 제이슨 애덤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7구째 97.6마일 빠른 공을 높은 볼로 흘려보내 걸어나갔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2사 만루서 재러드 트리올로가 상대 바뀐 투수 태너 스캇의 98.6마일 바깥쪽 빠른 직구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해 무실점으로 공격을 마치고 말았다. 이후 배지환에게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고, 피츠버그는 0대6으로 완패했다.

배지환은 수비에서 어려운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0-0이 이어지던 5회초 1사 1,3루서 샌디에이고 타일러 웨이드의 빚맞은 타구를 향해 앞으로 전력질주해 글러브를 뻗으며 받아냈지만, 공은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가 빠지면서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주자 잭슨 메릴이 홈을 밟아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0-4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는 메릴의 펜스를 향해 날아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뒤로 달려가며 점프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승부가 이미 기운 후였다.

이날 경기는 폭우와 배수 불량으로 2회말 피츠버그 공격을 앞두고 중단돼 무려 2시간 40분을 기다린 끝에 재개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