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에이스급 공격수를 영입하길 원하면서도 지갑을 시원하게 열기는 주저하는 모습이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솔란케와 함께 여러 거래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솔란케가 1순위이지만 바이아웃을 전부 지불할 수는 없으며 여차하면 다른 공격수와 계약하겠다는 소리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포워드 영입이 가장 중요한 숙제다. 작년 여름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매각한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믿고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기대 이하였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더 이상 1옵션이 아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으로도 사용해봤지만 역시 미봉책일 뿐이었다. 손흥민은 골결정력이 좋았지만 공중볼 경합이 약하고 링크업 플레이에 능숙하지 않아 원톱으로는 약점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여러 후보를 고르다가 도미닉 솔란케(AFC본머스)를 찍었다. 솔란케의 바이아웃은 6500만파운드(약 1135억원)로 알려졌다. 본머스와 솔란케의 계약은 2027년까지다. 당장 내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머스는 솔란케의 이적료를 할인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6500만파운드를 다 줄 마음이 없는 모양이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솔란케를 5000만파운드(약 875억원)로 평가한다. 바이아웃 조항은 거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이 솔란케 몸값의 20% 이상을 후려치려고 하는 것이다. 급한 쪽은 토트넘인데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다. 본머스 입장에서는 솔란케를 안 팔아도 그만이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솔란케 영입에 실패할 경우 프랑스 리그1 릴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 공격수 조나단 데이비드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란케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을 넣은 검증된 공격수다. 반면 데이비드는 리그1과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데이비드의 몸값은 솔란케의 반값도 되지 않는다.
TBR풋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솔란케를 원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솔란케는 실제로 모든 것을 갖췄다. 여러 면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완벽히 부합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TBR풋볼은 '솔란케는 토트넘에 완벽하다. 토트넘에 가장 이상적인 스트라이커 영입일 수 있다. 솔란케는 토트넘이 최전방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그는 마무리 능력과 깊은 패스 및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며 압박도 매우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스피드다.
TBR풋볼은 '솔란케는 스피드 면에서 매우 과소평가됐다. 프리미어리그 통계에 따르면 솔란케는 최고 36.2km/h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였다. 이는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의 최고 속도보다 약간 높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전성기 시절 스피드가 35km를 살짝 상회한다고 알려졌다.
TBR풋볼은 '만약 토트넘이 솔란케와 계약한다면 매우 현명한 결정이 될 것이다. 솔란케는 토트넘 합류를 매우 원한다고 알려졌다. 토트넘이 이 영입을 성사시킨다면 올 여름 최고의 영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