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니코 윌리엄스를 향해 뻗은 손을 접지 못했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윌리엄스의 이적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 중 한 명인 윌리엄스는 2002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빅클럽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미 아틀레틱 클루브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선보인 기량은 빅클럽들이 노리기에 충분했다. 좌우 윙을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공간에서의 빠른 양발 드리블과 전진, 날카로운 킥 등은 어느 팀에서든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라리가에서는 이미 증명도 해냈다. 직전 2023~2024시즌 아틀레틱 클루브에서 공식전 37경기 8골 1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보여줬다. 수비 가담과 압박도 성실히 수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 윌리엄스는 올 여름 첼시, 토트넘, 아스널, 바르셀로나, 리버풀, PSG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며 높은 인기를 체감했다.
당초 윌리엄스에게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바르셀로나와 PSG였다. 윌리엄스도 스페인 잔류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공격진 보강을 원했던 바르셀로나가 나섰고, 이미 개인 합의까지도 이뤄질 준비가 끝났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재정 문제였다. 바르셀로나는 선수 판매 없이는 윌리엄스를 데려올 수 없었고, 요구 주급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이 틈을 노린 PSG가 곧바로 윌리엄스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더 높은 이적료와 주급으로 확실히 선수와 구단을 흔들었다고 알려졌다.
유로 2024가 끝나고 윌리엄스가 구단에 복귀할 시점이 되자, 갑작스러운 아틀레틱 클루브 1년 추가 잔류 가능성이 힘을 얻었다. 일부 언론은 '윌리엄스는 다음 시즌에도 아틀레틱에 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바르셀로나가 그를 영입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혀 없게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구단과 3년 계약 연장에 서명했고, 한 시즌 더 머물며 계약 당시 세운 계획을 이룰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이미 아틀레틱 클루브에 복귀했으며,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윌리엄스를 포기하지 않은 팀도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선수가 바르셀로나행을 고려 중이라고 믿으며 자리를 지켰다.
스포르트는 '윌리엄스는 아틀레틱 클루브에서 훈련을 시작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제 그가 현 소속팀에서 잔류할 것이라는 것이 확실해졌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믿으며, 영입을 위해 도전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으며, 윌리엄스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완전히 배제하기 전까지 그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10일 전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할 만한 계약을 제시했고, 윌리엄스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돈도 준비됐다. 리그 시작 전 윌리엄스를 문제없이 등록할 수 있다고도 확신했다. 다만 아직 며칠이 지나도록 응답이 없다. 신기한 점은 윌리엄스가 아틀레틱 클루브에 있음에도 바르셀로나와 연력을 취하고 있으며, 마감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다른 옵션도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윌리엄스가 100% 이적을 배제하기 전까지 어떤 다른 행동도 취하지 싶어 하지 않는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윌리엄스의 결정 이후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를 향한 바르셀로나의 짝사랑은 여전하다. 윌리엄스도 바르셀로나를 택하며 결실을 맺을지, 아니면 이번 여름은 짝사랑으로 마무리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