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혜리(30)이 "'응답하라 1988'은 내 마스터피스다"고 말했다.
이혜리가 7일 오전 치어리딩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인터뷰에서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이혜리는 "영화를 보면서 가족들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너무 나를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내 동생은 '딱 언니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생각해 보니 나도 필선이처럼 겉바속촉 같은 모먼트가 있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도 너무 운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는 것도 운이 좋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스스로 굉장히 무언가를 이루고 잘했다기 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같이 일하는 분들도 잘 만났고 내가 힘들다고 해도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혜리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대한 마음도 빠지지 않앗다. 이혜리는 "덕선이가 있어서 지금의 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사회에 왔던 아는 PD가 내게 '이혜리가 나온 작품 중 '응답하라 1988' 빼고 가장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왜 '응답하라 1988' 빼고 말하냐?'라고 하니 '그건 너의 마스터피스다'고 하더라. 맞는 말이었다. 덕선이를 이기면 너무 서운할 것 같다. 덕선이는 내 마음 속 마스터피스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필선이가 너무 매력적이라 필선이처럼 보일 것이라는 조금의 욕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리, 박세완, 조아람,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등이 출연하고 '싱글 인 서울' '레드카펫'의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