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제이든 산초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90min 프랑스판은 7일(한국시각) 'PSG는 산초 이적을 가속화한다'라고 보도했다.
90min 프랑스판은 '지난 여름부터 면밀히 관심을 받은 산초는 PSG 합류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최우선 순위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PSG는 여전히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선수는 PSG 이적에 관심이 있으며, 계약 제안서를 PSG 측에 제출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의 다재다능함과 양쪽 윙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성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만약 선수를 위해 PSG가 5000만 유로(약 750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면, 맨유를 떠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산초는 2023~2024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당시 산초는 맨유에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산초는 지난 시즌 맨유를 흔든 큰 문제 중 하나였다.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로 1군 계획에서 배제됐다. 시작은 명단 제외였다. 리그 4라운드에서 산초를 아예 경기에서 제외시킨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산초는 곧바로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한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자신이 의도적으로 배제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 보였다. 산초는 1군에서 아예 제외됐으며, 두 사람의 화해는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산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도르트문트 임대는 산초에게 신의 한 수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다시 주가를 끌어올렸다. 산초의 활약에 여러 팀이 주목하며 곧바로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매각할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빅클럽들이 협상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여러 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산초가 이번 텐하흐와의 긍정적인 대화로 맨유 잔류 가능성까지 등장했다. 텐하흐 감독은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산초를 최전방에 기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산초 잔류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PSG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산초의 맨유 잔류는 확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90min 프랑스판은 'PSG는 윙어로 여러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 들어 산초 외에는 점점 멀어졌다. 사비 시몬스는 라이프치히로 돌아갔꼬, 니코 윌리엄스는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라얀 체르키도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으며 독일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 이런 추세로 인해 산초가 PSG의 차기 윙어로 가장 유력한 후보다'라고 평가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이자,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PSG는 차기 주전 윙어로 산초를 낙점했다. 산초가 PSG에 합류한다면 이강인과 함께 PSG 공격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크다.
몰락했던 사나이가 반시즌 만에 유럽 최고 명문 중 한 팀의 유니폼을 입기 직전이다. 산초의 상승세가 PSG로 이적해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