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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핑계없다" 감독대행도 없고, 이적시장도 문닫은 K리그1, '올스타 브레이크 끝' 9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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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주간의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 새 판이 짜여졌다. 대행 체제였던 두 구단이 정식 감독 선임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홍명보 감독이 축구 A대표팀으로 떠난 울산 HD는 김판곤 감독, 조성환 감독이 물러난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영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름 이적시장도 문을 닫았다.

이제는 '핑계'가 필요없다. '휴식'도 끝났다. K리그1이 9일 재개된다. 역대급 안갯속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빅3'에서 일단 K리그1 2연패에 빛나는 울산이 이탈했다. 선두는 김천 상무(승점 46), 2~3위는 강원FC와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4)다. 강원이 포항에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에 그친 울산은 4위(승점 42)로 떨어졌다. 그 바로 밑에 수원FC(승점 41)가 위치해 있다.

현재 강원의 기세가 가장 매섭다. 5~6월 5연승으로 폭풍몰이를 한데 이어 최근에도 두 차례 2연승으로 순식간에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천과 포항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첫 승부부터 '빅뱅'이다. 김천이 9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울산은 감독 교체 변수로 방황했다. 김판곤 감독이 얼마나 빨리 팀을 연착륙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1위부터 마지막 순위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를 정도로 경쟁적인 구도다. 전력차가 잘 보이지 않는다. 매경기가 힘들고, 숨막히는 구도"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0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수원FC는 지난 라운드에서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가 끊겼다. 공수의 핵인 이승우와 권경원 등의 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커 기대보다 우려가 더 높다.

6강 전쟁도 새 국면이다. 스플릿 분기점까지 이제 8라운드가 남았다. K리그1은 33라운드 후 1~6위의 파이널A와 7~12위의 파이널B로 분리된다. 파이널A는 우승과 아시아 무대 티켓을 놓고 경쟁히는 반면 파이널B는 처절한 강등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파이널A의 '커트라인'인 6위는 FC서울(승점 36)이다. 서울은 6월 16일 울산 원정에서 2대2로 비긴 후 반전을 시작했다. 최근 8경기에서 6승2패로 순항 중이다. 수원FC와의 승점차는 5점으로 줄었다. 한때 파이널A 진입을 걱정했지만 현재는 선두권 경쟁을 꿈꾸고 있다. 서울은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다.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다만 갈 길이 여전히 먼 것도 사실이다. 광주FC(승점 34)가 턱밑에서 서울을 추격하고 있다. 광주는 최근 6경기 흐름이 서울과 똑같다. '승-패-승-패-승-승', 4승2패의 살얼음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안방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승점도 32점으로 사정권에 있다. 반면 승점 20점대에 머물고 있는 4개팀은 벌써 강등 걱정이다. 9~12위의 인천(승점 25), 대구(승점 34), 전북 현대(승점 23),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K리그1의 최하위는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2부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전북의 행보가 주목된다. 과연 언제까지 하위권에 머물러 있을지 관심이다. 전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승우와 안드리고를 비롯해 한국영 김태현 연제운 김하준 전진우 유제호 8명을 수혈했다. 지난달 상무에서 제대한 김진규와 김준홍까지 포함하면 10명이 '새 영입'이다. 전북은 9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그림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이밖에 대전과 인천은 10일 나란히 원정에서 수원FC, 제주와 맞붙는다. 하위권 팀들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