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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첫 전자발찌' 고영욱, SNS 강제 폐쇄 잊었나…'유튜브 개설'에 대중 싸늘[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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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가수 고영욱이 과거 SNS를 폐쇄 당한데 이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소통을 시도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다.

5일 고영욱은 엑스(구 트위터)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실제 고영욱은 유튜브에 채널은 오픈했고 'Fresh'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데이트했다.

영상에는 고영욱의 자택에서 여유롭게 낮잠을 자고 있는 반려견의 모습이 등장했다. 하지만 고영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또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은 오픈했지만 댓글창은 막아놓은 상태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2002년 한차례 팬들과 소통을 하려 인스타그램을 개설했었다.

당시 고영욱은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전했지만 며칠 후 인스타그램은 폐쇄됐다.

고영욱의 계정 폐쇄는 인스타그램의 성범죄자 계정 생성 금지 운영정책에 따른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고객센터 페이지를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사용자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즉시 계정을 비활성화한다"고 운영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이 폐쇄가 됐다. 댓글을 차단한 게 아니었고 내가 팔로우한 사람만 댓글 지정으로 설정을 했었고 팔로우를 점차 하려고 했었는데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던 차에 막히게 되었고 그 후 인스타에 들어갈 수가 없던 상황이 됐었다.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영욱은 유튜브 '김기자의 디스이즈'와의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조심스럽게 시작하면서 성실히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소 후 생활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연락도 먼저 안 하고 거의 집에 갇혀 있다시피 한다"고 했다.

고영욱은 "제가 복귀를 하고 싶다고 대중이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한 미련은 사실 체념했다"면서 "(성범죄 사건 이후 활동을 중단한 지) 9년이 됐으니까 복귀를 노려서 (인스타 계정을) 열었던 것은 아니었다. 큰 뜻을 두고 복귀를 계획한 게 아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또 "인스타그램을 한다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벌기는 해야겠지만 당장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인스타그램을 연 것은 아니다"며 "경제 활동은 당연히 고민하는 부분인데 그거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제가 연예인이고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살았던 사람으로서 큰 실수를 하고 잘못했기에 그만큼 비난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 잘못이 백번 맞다. 잘못된 판단으로 만나지 말아야 할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 사건이) 평생 제게 따라붙을 텐데 그건 제가 책임지고 감수하며 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했다.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이후 고영욱은 2015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만기 출소했으며, 2018년 7월 9일 착용 기간이 만료돼 전자발찌를 풀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