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삼성이 경기도 용인시로 이사를 간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를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르는 첫 경기, 사실상 후반기 레이스의 막이 오른다. 중요한 경기다. 수원은 올 시즌 1부 승격을 정조준하고 있다. 앞선 23경기에서 9승7무7패(승점 34)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에 맞서는 안양(승점 46)은 1위다. 수원 입장에선 안양이란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변수가 있다. 새로운 환경이다. 수원은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 공사로 8월부터 용인미르스타티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수원 구단은 '2001년부터 홈구장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사용했다. 올 하반기에 그라운드 지반 노후화에 따른 교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용인시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잔여 홈 경기를 치르기로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2017년 준공했다. 3만7155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다. 구단이 SNS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판매 좌석은 약 1만6000석 규모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그동안 여자축구대표팀 A매치 등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K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곳인 만큼 손님을 맞기까지는 단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우선 관중석,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문제는 전혀 없다. 잔디는 구단 클럽하우스 소장님과 함께 계속 관리하고 있다. 다만, 프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보고 있다. 게이트, 전광판, 음향 등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전광판에 추가 시간을 표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자타공인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다. 올 시즌 K리그2(2부) 강등 아픔을 겪고 있지만, 팬들의 사랑만큼은 변함이 없다. 지난 7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1만4866명의 관중이 함께했을 정도다. 구단은 팬들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용인시와 협의,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용인시는 용인경전철 배차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경기 시간 전후 용인경전철 배차간격을 종전 6분에서 3분으로 단축한다. 배차간격은 비상 차량 6대를 준비해 승객 밀집 현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 경기 당일 셔틀버스(주말 8대, 평일 6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변 감독은 "(구장 변경 영향) 크게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딜 가나 홈이다. 어마어마한 팬이다. 적으면 3000명, 많으면 5000명의 팬이 와서 엄청난 응원을 해주신다. 원정이든 홈이든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적응 단계를 잘 거쳐서 크게 불편함 없이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팬들과 함께 '오픈 트레이닝데이'를 진행하며 적응을 마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