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59척)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6%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한국은 96만CGT(18척)를 수주,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57만CGT(30척)를 수주해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주한 선박의 1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5.3만CGT로 중국(1.9만CGT)보다 2.8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 영향이다. 지난달 전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34만CGT 증가한 1억 4165만CGT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7552만CGT(53%)로 절반이 넘고 한국 3893만CGT(27%)이 뒤를 잇는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7.98로 지난해 동월보다 9% 상승했으며, 2020년 11월부터 44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625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 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 7200만달러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