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51)이 "현장에서 예민하게 열심히 연기했던 임지연, 알고보니 귀엽더라"고 말했다.
범죄 영화 '리볼버'(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에서 약속된 대가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하수영을 연기한 전도연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약속 따위 안중에도 없는 통제 불능 앤디 역의 지창욱, 감시자인지 조력자인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정윤선 역의 임지연 등과 호흡을 맞춘 과정을 털어놨다.
특히 전도연은 임지연에 대해 "'더 글로리'가 너무 잘됐고 이후 더 비중있는 작품을 할 줄 알았다. 처음에 임지연이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임지연이 한다고 했나?'라고 물을 정도였다. 정말 놀라운 캐스팅이었다. 오승욱 감독이 그 배우들이 선택해준 만큼 배우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한예종 전도연'으로 불렸다는 임지연은 현장에서 전도연을 향한 애정공세를 쏟아냈다는 후문에 "거짓말이다. 나에게 애정공세를 했다고 하는데 정말 쿨하게 한 것 같다. 내게 '너무 팬이다' 이런 것도 없이 각자 현장에서 각자 일을 열심히 했다. 함께 밥을 먹어본 것도 아니었다. 내가 임지연의 마음을 알 수가 없지 않나? 처음에는 현장에서 예민한 친구구나 싶었다. 작품이 워낙 어둡기도 했고 예민하게 열심히 하는 친구더라. 오히려 최근에 홍보로 만나면서 친해진 것 같다. 귀엽더라. '핑계고'를 통해 알게 됐는데 밝고 귀여운 친구더라"고 웃었다.
이어 "'독립영화계 전도연이다' 등의 이야기가 많더라. 어느 순간 내가 그런 배우가 된 것 같더라. 정말 어렵더라. 마냥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기쁘지도 않고 책임감이 생기거나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더라.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들리더라. 그래도 나는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지 않나? 나도 정진하고 있고 그 친구들도 정진하고 있다. 어느 순간 나를 대체하는 친구도 나올 것이다. 다만 아직은 스스로 건재한 것 같다"고 답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출연했고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