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51)이 "'칸의 여왕' 이후 사람들이 날 어려운 배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이 5일 오전 범죄 영화 '리볼버'(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 인터뷰에서 약속된 대가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하수영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전도연은 "사람들이 나를 굉장히 어려운 배우라고 생각했고 작품적으로 그런걸 깨고 싶었지만 그러한 작품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에 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통해 깼던 것 같다. '리볼버'도 시나리오만 보면 어두웠다. '리볼버'가 여러 장르로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한 배우들의 힘인 것 같다. 하수영의 이야기만 따라갔으면 다양한 장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출연한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낸 새로운 장르의 영화가 됐다"고 밝혔다.
'칸의 여왕' 타이틀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칸의 여왕'을 벗어나면 사람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할까 싶었는데 이제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인 것 같다. 스스로 그걸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 증명까지는 아니겠지만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어떤 작품을 선택하는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마음에서 자유로워졌다. 작품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게 가장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복순'에 이어 '리볼버'로 다시 한번 액션 연기에 도전한 전도연은 "'길복순' 이후 액션 연기 은퇴를 선언했는데 '리볼버'는 4년 전 약속이라 피해갈 수 없었다. 액션 은퇴 여부와는 상관 없었다. 그런데 '리볼버'는 시나리오에서 액션 영화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액션이 나와서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허명행 무술감독이 '길복순'을 경험했으니 현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했다. 이제는 액션을 조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액션 은퇴 번복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몸보다 마음을 쓰고 싶다. '길복순' 때는 액션을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했다. 더 편하게 생각하거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 만약 지금 '길복순'을 다시 찍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출연했고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