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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우디로 떠나라!'...월클에서 밑바닥 추락까지 단 두 시즌, 팬들도 이미 지쳤다→"절대 데려와서는 안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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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클래스 수미형 미드필더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두 시즌이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4일(한국시각) '맨유 팬들은 리버풀과의 경기 후 에릭 텐하흐가 한 선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4일 미국 콜럼비아의 윌리엄스 브라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맨유는 파비우 카르발류와 커티스 존스,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에게 실점하며 단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 수 없었다.

패배와 함께 한 선수의 부진이 맨유 팬들을 더욱 답답하게 했다. 바로 카세미루였다. 월드클래스라는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카세미루가 맨유 입단 이후 두 시즌 만에 최악의 수준까지 추락하자 맨유 팬들을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카세미루는 이날 첫 실점 당시 카르발류에게 허무한 돌파 허용으로 팬들을 당황시켰다.

스포츠바이블은 '팬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실점 당시 카세미루의 역할이었다. 그는 최근 꾸준히 불확실한 미래가 구단 내에서 논쟁의 대상이었다'라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2021~2022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레알과 함께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을 달성하며 유럽 정상에서 영광의 시간을 누렸다. 맨유에 처음 합류했던 2022~2023시즌까지만 해도 맨유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기량을 뽐냈다.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기량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

하지만 직전 시즌부터 문제가 터졌다. 시즌 초반 선발 출전에도 카세미루는 줄곧 흔들리며 맨유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도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를 겪게 된 카세미루를 팀 계획에서 점차 배제했다.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 등 다른 선수들이 카세미루가 없는 사이 중원을 차지했다. 카세미루는 몸 상태가 멀쩡했음에도 시즌 마지막 맨유에 가장 중요했던 FA컵 결승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카세미루의 결장 이유를 몸 상태라고 언급했지만, 카세미루 본인은 해당 경기 결장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프리시즌에서도 카세미루는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팬들의 불만은 폭발하기 직전이다. 그를 당장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카세미루 영입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작업이었다", "그는 진짜 문제이며, 높은 임금, 많은 나이,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발 사우디에 큰돈을 받고 팔아라", "그와 함께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팀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카세미루는 맨유에서의 부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알 이티하드가 카세미루를 노린다는 소식도 있었으나, 현재는 구체적인 영입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월드클래스라도 갑작스러운 추락에 날개는 없었다. 카세미루도, 맨유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