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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투수들과 붙고 싶다" 이바타 감독이 보지 못한, 꼭 봐야할 최강타선 4번타자[무로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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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본야구대표팀의 코칭스태프들이 올해 11월에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 12에 대한 미팅을 실시했다.

그 직후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필자에게 연락을 해왔다.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때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올시즌 잘 하고 있습니까?"

한국은 작년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세대 교체를 목적으로 독자적으로 25세 이하를 중심으로 멤버를 구성.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 선수들 대부분은 원래 24세 이하가 출전자격인 11월에 도쿄돔에서 열린 APBC에 자연스럽게 참가했다. 이번 프리미어 12의 대표선수는 작년 멤버를 중심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바타 감독은 그 점을 감안해서 작년 APBC 멤버가 얼마나 성장 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중에는 실력부족이나 부상 외의 이유로 APBC에 참가 못 했던 선수들이 있다. APBC의 직전까지 한국시리즈에 출전중이었던 LG 트윈스와 KT 위즈 소속의 선수들이다. 그 중에 한 명인 내야수 문보경(LG)은 프리미어 12에 "꼭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투수들을 봤는데 프로가 아닌 실업 선수라도 선발투수는 150㎞를 던지고 제구도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프리미어 12에서 일본 프로투수들과 대결하고 싶습니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은 대만에서 예선리그를 한다. 문보경은 "도쿄돔에서 경기를 하려면 결승리그(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되지요?" 라고 대회 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만큼 프리미어 12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문보경은 올시즌 팀의 전 경기인 100경기에 출전, 타율 .287, 13홈런, 58타점을 기록중이다(7월31일 현재). 특히 7월부터 팀의 4번타자를 맡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최고의 1,2번타자 뒤에서 찬스가 오는 경우가 많는데 부담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1회에 타석이 오는 게 어색했는데 10경기 정도 했기 때문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4번타자라는 새로운 경험을 쌓으면서 팀의 2연패에 향해 달려가고 있는 문보경. 그 뒤에는 프리미어 12 출전이라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APBC에 출전한 내야수 중 프리미어 12 대표후보가 될 선수에는 문보경 외에 김도영(KIA), 김혜성(키움), 강백호(KT), 노시환(한화) 등이 있다.이바타 감독은 프리미어 12에 대비해 KBO리그 정규시즌을 시찰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9월의 일정은 편성되지 않아 날짜를 결정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찰은 보통 보고 싶은 선수가 소속된 팀의 경기가 우선이다. 앞으로 문보경이 팀 승리를 이끌 활약을 이어가면 이바타 감독은 "LG 경기를 보고 싶다" 고 말할 것이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