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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안 좋았다"는데 '329HR' 사령탑은 "완벽" 극찬…바람의 후계자 '30-30', 폭우가 만든 '홈 축포'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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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천재 타자'의 겸손일까.

김도영(21·KIA 타이거즈)는 KBO리그 역사에 도전 중이다.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시즌 29홈런을 날리면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홈런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올 시즌 김도영은 'MVP 0순위'라는 평가가 따를 정도로 완벽한 활약을 하고 있다. 103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3할5푼1리 29홈런 30도루 82타점 103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67의 성적을 남겼다.

3월 6경기에서 1할5푼4리로 주춤한 것을 제외하면, 4월부터 7월까지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7월에는 무려 4할7리를 기록했다.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도영은 "최근에 좋지 않았다"라며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3일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김도영은 "약간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넘어갈 거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파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지켜봤다"라며 "안 좋을 때 나오는 홈런"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329개의 홈런을 날리며 강타자로 활약했던 이범호 KIA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도영의 타격감이 지금도 나쁘지 않다는 것. 특히 3일 홈런에 대해 김도영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홈런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스윙이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한 두 경기만 (안타가 많이 안 나오고) 그랬지 계속 안타 한 두 개씩은 쳐줬다. 개막 초반을 빼고는 밸런스가 떨어진 적 없다. 정말 잘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홈런 상황에 대해 "그 정도 높이에서 들어온 공을 친 것 중 가장 쳤다. 본인만의 자세라는 게 있어서 그 자세에서 홈런을 쳐야 완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깥쪽 높은 코스는 그렇게 쳐야지만 홈런이 나올 수 있다. 빗맞은 게 아니고 워낙 잘 맞아서 타구가 안 휘어져 나갔다. 투수의 공에 방망이 자체가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공이 안 휘었다. 잘 쳤다"고 했다.

김도영은 홈런 한 방을 더 때려내면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최연소 선수는 박재홍(전 현대)로 22세 11개월 27일에 달성했다. 김도영은 현재 20세를 보내고 있다.

KBO리그에서 30홈런-30도루은 총 8번 나왔다. 김도영은 9번째 달성을 도전한다.

김도영은 홈인 광주에서 30홈런-30도루 달성에 도전하게 됐다. 4일 대전 경기가 갑작스런 폭우로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예정이었던 김도영도 휴식을 취하게 됐다.

KIA는 5일 휴식을 한 뒤 6일부터 광주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