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손흥민은 김민재가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는 바이에른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역시나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선발로 출장했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월드 클래스 손흥민과 김민재의 사상 첫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장면을 연출되지 않았지만 손흥민과 김민재는 눈부셨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진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민재는 철벽모드를 가동해 자신이 경기장에 있을 동안에는 토트넘 공격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손흥민은 후반 30분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즐거운 순간을 선물했다.
경기 후 손흥민과 김민재는 경기장 중앙에서 부둥켜안으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를 안아주면서 친근한 관계를 보여줬다. 라커룸 통로에서는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하면서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손흥민 인터뷰 전문]
-경기 소감
▶상당히 좋은 팀과 좋은 테스트였다고 생각하고 더운 날씨 속에서 양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가 또 프리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또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 분명히 안 좋은 부분들을 고칠 수 있는 게 프리 시즌이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기가 저희한테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한국 투어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 주셔서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 후 김민재와 나눈 이야기, 김민재를 상대해본 느낌
▶민재 선수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선수이고 정말 아끼는 선수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정말 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있다. 또 될 거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김민재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항상 좋은 얘기, 좋은 말들로 항상 민재 선수를 얘기했었는데 그런 모습을 오늘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점을 대한민국 팬분들, 전 세계 축구 팬분들, 저희 선수들한테도 보여준 것 같다. 아무튼 한국 동료로서 정말 뿌듯하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제임스 매디슨과 나눈 이야기
▶전술적인 부분에서, 저희가 조금 더 압박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포지셔닝을 잡아야 할까를 가면서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들이 저희 팀이 아직 더 부족한 것 같다. 더 완벽한 경기를 하려면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디테일적인 부분들이 완성돼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런 부분들을 천천히 맞춰가는 게 프리 시즌이다. 또 그렇게 위해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이렇게 더운 날씨에서 열심히 경기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이런 부분은 선수들이 의사소통으로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어떻게 보면 전 세계에서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는 리그 중에 내가 열 번째 시즌을 보낸다는 것조차 정말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고 또 제가 이런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 번째 시즌이든, 11번째 시즌이든, 스무 번째 시즌이든 상관없이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는 초심을 가지고 어떤 목표를 설정해 두지 않고 내가 정말 끝까지 할 수 있을 것만큼 한계를 자꾸 부딪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다시 돌아가서 제 한계가 어디까지 한번 느껴보면서 또 한 번 축구 선수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토트넘과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
▶아직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미래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하면 좋은 상황이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