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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너무 귀여워!" 신유빈 SNS, 중국어 도배 도대체 무슨 일 → 대륙이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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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륙이 반했다. 한국 탁구 간판스타 신유빈(20·대한항공)이 중국에서 인기가 폭발했다. 신유빈 SNS 최근 게시물에 중국어 댓글 수백개가 달리며 눈길을 끌었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파리아레나6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를 맞아 2대4로 패했다.

신유빈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귀여운 외모와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줘 '탁구 최강국' 중국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유빈 SNS의 마지막 게시물은 지난 6월 29일에 올라온 사진으로 올림픽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런데 이 사진은 4일 현재 좋아요 3만6000개와 댓글 2600개를 돌파했다.

특히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 최상단에 노출된 응원 메시지는 중국어로 적혔다.

중국 팬으로 추정되는 이 이용자는 "경기 생중계를 보는데 너무 귀엽다. 중국 팬들은 웃음을 좋아하고 당신을 좋아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 댓글에만 좋아요 1500개가 넘게 찍히고 대댓글도 50개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중국어 댓글만 수백개가 넘었다. '너무 귀엽고 게임 멘탈이 훌륭하다. 항상 웃는다', '중국 네티즌들이 당신을 귀엽다고 칭찬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모두 너를 아주 좋아한다. 너의 웃음에 감동했다. 중국에 자주 놀러 오세요', '당신은 TOP4에 들었다. 중국에서 500만명 이상이 보고 있다'며 신유빈을 찬양했다.

심지어는 '첸멍과 대전하게 된다면 서브를 주의하세요'라며 자국 선수 공략법을 귀띔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첸멍을 맞아 0대4로 무릎을 꿇었다.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혈투 끝에 2대4로 져서 중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모양이다.

세계 톱랭커들의 벽을 실감한 신유빈은 후련했다. 신유빈은 "경기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껴서 후회는 없다. 그만큼 저를 이긴 상대들은 저보다 오랜기간 묵묵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해서 패배를 인정하고 배울 점은 배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식에서 내심 메달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됐다. 대신 패배는 깔끔하게 인정했다. 신유빈은 "(목표는)사실 메달이었는데 조금 아쉬운 것같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3게임 하야타에게 듀스 게임을 내주며 흐름이 넘어갔다는 평가에 신유빈은 "아쉽지만 그게 제 최선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제 실력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신유빈은 경기 후 '승자' 하야타를 진심으로 축하해 감동을 선사했다. 신유빈은 "저도 옆에서 봐왔지만 모든 선수들이 노력하고 누구나 간절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인정하고 저도 그렇게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이어서 "3년간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같다. 메달 딴 선수는 더 큰 노력을 했으니 메달을 가져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자를 향한 존중을 잃지 않았다.

신유빈은 우리나라 간판으로서 메달에 대한 부담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어깨가 무겁다기보다는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꼭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신유빈은 "기회가 온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좀 아쉽다. 하지만 모든 걸 쏟아냈기에 후회는 없다"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파리에서 멋진 경기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다시 힘을 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