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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달고 SON과 격돌, '괴물 수비수' 압도적 존재감…김민재 빠지니 수비 '와르르'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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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괴물 수비수'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설명이 필요 없는 명문 구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11시즌 연속 정상을 지킨 최강이다. 다만, 2023~2024시즌엔 '무관'에 그쳤다. 새 시즌을 앞두고 콤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마티스 텔이 원톱으로 나섰다. 세르쥬 나브리, 토마스 뮐러, 가브리엘 비도비치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더블 볼란치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조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는 라파엘 게레이로, 김민재, 요시프 스타니시치, 사샤 보이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착용했다.

관심을 모은 인물은 단연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김민재를 이를 악물었다.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감독도 단장도 원하고 있다. 팀내 입지가 눈에 띄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는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실수를 인정했다. 콤파니 감독은 다음시즌 김민재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재의 방출설은 최근 며칠 사이에 커졌지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함께 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따.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각) FC로타흐-에게른(7부)과의 친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뒤 처음으로 캡틴을 단 것이다.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콤파니 감독은 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리시즌에 선수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은 바이에른 뮌헨 전체가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누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단 전체가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다가오는 독일축구협회(DFB)-포칼과 리그 개막전에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동기부여를 갖는 게 중요하다. 김민재에게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토트넘과의 대결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초반부터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역습을 시도했다.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가 막아냈다. 그는 이날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수비 중심을 잡았다. 김민재는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이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장 완장을 들고 그라운드에 들어서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날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잠시 얘기를 나누며 격려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나간 뒤 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21분엔 수비 라인이 완전히 붕괴되며 루카스 베리발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줬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