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판매1위 토요타가 중국 BYD의 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그룹은 2023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123만대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지켰다.
이후 가장 큰 토요타의 잠재적 위험 요인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글로벌 진출이었다. BYD를 필두로 중국 업체들이 가격 공세를 앞세워 해외 수출을 늘리면서토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올해 6월 토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은 85만 3082대였다. 북미와 유럽의 수요는 강세였지만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는 토요타가동남아시아·중국·일본 등에서 약세를 보이자 2024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 자릿수 감소 폭이 예상되는 시장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이다. 각각 10.8%, 10%,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 BYD상황은 반대다. 글로벌 시장에서 6월에만 14만 5179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2024년 상반기 BYD 글로벌 판매는전년 대비 18% 증가한 72만6000대에 달했다.BYD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대표적인 요인은 ‘저렴한 가격’이다.
BYD는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해방 전쟁’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다. 저가형 전기차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것이 목표였다. 실제로 BYD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글로벌 시장에서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저렴한 초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을 들 수 있다. 중국에서 불과 6만 9800위안(한화 약 1330만원)에서 시작한다. BYD가 출시한저가형 전기차가 시걸 만이 아니라는 것이 무서운 경쟁력이다. BYD의 저가형 전기차 돌핀, 아토 3, M6 등은 2천만원내외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BYD는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BYD는 토요타의 안방 일본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일본수입차협회(JAIA)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수입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약 10%(1만785대)를 전기차가 차지했다. BYD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 터키, 멕시코 등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BYD의 공세에 토요타도 대응에 나섰다. 토요타는 일본 규슈에 자리한 ‘실리콘 아일랜드’에 신규 배터리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수출용 렉서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는 이번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립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올리고자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