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계 최고의 양궁 듀오' 김우진(청주시청)-임시현(한국체대)이 2관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김우진-임시현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혼성단체전 4강전에서 인도의 안키타 바카트-디라즈 봄마데바라를 6대2(36-38 38-35 38-37 39-38)로 제압했다. 김우진-임시현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임시현은 2관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 양궁은 혼성전 2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김제덕-안산이 처음으로 혼성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1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임시현이 8점을 쐈다. 김우진은 9점이었다. 인도는 9-10점을 쏘며 앞서 나갔다. 임시현이 10점을 쏘며 추격했고, 김우진이 9점을 쏘며 36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인도가 9-10점을 쏘며 38-36으로 승리했다.
2세트, 한국이 힘을 냈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모두 10점을 쐈다. 인도는 8점과 9점을 쏘며 흔들렸다. 한국은 9-9점을 쏘며 38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인도는 9-9점으로 35점에 머물렀다. 한국은 세트 점수 2-2를 만들었다.
3세트, 김우진이 또 10점을 쐈다. 19점으로 출발. 인도는 9-9점으로 18점이었다. 김우진이 또 다시 10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38점. 인도가 10점을 쏘며 추격했지만, 마지막 발이 8점이었다. 인도의 첫발이 10점으로 바뀌었지만 38-37으로 승리했다. 세트 점수에서도 4-2로 다시 앞서나갔다.
4세트서 승부가 났다. 인도가 첫 두 발을 9-9점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은 10-10점을 쏘며 기를 꺾었다. 인도가 10-10점을 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임시현이 9점을 쏘고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39-38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한국은 앞서 어럽게 4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대만의 레이 젠잉-다이 여우쉬안을 슛오프 끝에 5대4(37-35 39-37 37-38 20-19)로 이겼다.
1세트, 임시현의 첫 발이 10점에 꽂혔다. 김우진은 9점을 쐈다. 대만은 9-9점을 쐈다. 1점 리드. 이어진 두 발은 9-9점으로 37점으로 1세트를 마쳤다. 대만은 9-8점을 쐈다. 35점. 한국 승. 2세트, 대만이 선공이었다. 9-9점이었다. 임시현이 이번에도 첫 발을 10점으로 장식했다. 김우진도 10점. 기를 확실히 꺾었다. 한국은 임시현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39점. 37점의 대만을 앞섰다.
3세트, 대만이 먼저 10-9점을 쐈다. 한국은 임시현 9점, 김우진 10점으로 19-19를 기록했다. 대만이 다시 19점을 올렸다. 임시현이 8점을 쏘며 패했다. 김우진은 10점으로 마무리했다. 37-38. 세트를 내줬다. 4세트, 대만이 흐름을 탔다. 10-10점을 쐈다. 반면 한국은 흔들리며 9-9점. 대만은 10-10점을 쏘며 퍼펙트로 4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10-10점을 쏘며 다음 세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운명의 슛오프. 먼저 사대에 선 임시현이 10점을 쐈다. 대만은 9점.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는 역전승에 성공했다. 키아라 레바글리아티-마우로 네스폴리에 6대2(34-38 39-37 38-36 40-38)로 이겼다.
1세트, 한국이 먼저 쐈다. 임시현, 김우진 모두 9점을 쐈다. 이탈리아도 9-9점. 두번째 발에서 한국은 고전했다. 8-8점. 이탈리아는 10-10점을 쏘며 38-34로 승리했다. 2세트, 한국이 다시 흐름을 찾았다. 임시현의 첫발이 10점에 꽂혔다. 김우진도 10점을 쐈다. 이탈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10-10점을 쏘며 동점을 만들었다. 임시현이 9점을 쏘자 김우진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39점. 이탈리아가 8점을 쏘면 승부가 결정났다. 한국이 39-37로 승리, 세트 점수 2-2가 됐다.
3세트, 김우진의 안정감이 이어졌다. 10점으로 9점을 쏜 임시현의 부담을 덜었다. 이탈리아는 9-9점을 쐈다. 한국이 1점 리드. 임시현이 다시 9점을 쏘자, 김우진이 또 10점을 쐈다. 4연속 10점. 이탈리아가 10점을 쏘며 추격했지만, 마지막 발이 8점이었다. 38-36으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이탈리아가 10-8점을 쏘자, 한국이 10-10점을 쐈다. 김우진은 5발 연속 10점. 이탈리아가 10-10점을 쏘며 38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높은 점수였지만 흐름을 탄 태극 전사를 막지 못했다. 임시현과 김우진이 모두 10점을 쏘며 퍼펙트 40점으로 승리했다.
김우진-임시현이 예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한국 양궁이 이번 대회서 목표로 한 전종목 석권에도 성큼 다가서게 된다.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에 6명 선수 모두 16강행에 성공했다. 세트제가 도입된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