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김대범이 전성기 때 자취를 감춘 이유를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김대범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대범은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김대범의 불면 원인은 아토피. 김대범은 "매일 못 잔다. 몸은 피곤하다. 몸은 졸린 게 느껴지는데 자려고 하면 공포심이 크게 온다. 공포심이 졸린 걸 이긴다"고 밝혔다.
이에 김대범은 두부로 식단 관리를 하고 면도기 대신 가위를 사용하는 등 아토피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김대범은 KBS2 '개그콘서트'로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김대범은 "공개 코미디 역사상 첫 회 반응은 '마빡이'가 1등이라고 단언컨대 말할 수 있다"며 "행사비가 광고비까지 한꺼번에 입금돼서 하루에 5천만 원이 입금된 적이 있었다. 딱 한 번 겪어봤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김대범은 돌연 자취를 감췄다.김대범은 "아토피가 굉장히 심각했다. 얼굴까지 다 덮은 상태였다"며 "얼굴까지 아토피가 덮으면 자괴감이 들고 대인기피증이 생긴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아토피가 정말 심해서 스스로 은둔 생활을 2년 넘게 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대범은 "어떤 개그맨이 잘나가면 사기꾼이 붙는다. 그 중 하나 문 게 주식이었다. 거의 전재산을 다 잃었다. 정신을 못차렸다"며 "무명생활 오래 하다가 겨우 조금 빛을 봐서 정말 힘들게 돈을 모았는데 이걸 한 순간에 다 잃었다. 망연자실했다. 정말 술에 빠져 살고 코너 짤 생각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생계를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는 김대범은 "일용직하고 호객행위까지 해봤다. 티켓에 제 얼굴이 있는데 마빡이 가발을 쓰고 있어서 그건 사람들이 알아본다. 근데 티켓을 팔고 있는 저를 못 알아본다.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항"이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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