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는 여전히 유망주 화수분이다. 뛰어난 재능의 어린 선수가 또 등장했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은 1일(한국시각)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의 특별한 진주에게 찬사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프리시즌 대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와 바르셀로나 모두 핵심 선수 중 일부가 빠졌기에 진검승부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평소 기회를 받지 못하던 어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잠재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중 한 선수의 활약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칭찬을 참지 못했다. 스포르트는 '맨시티를 상대로 바르셀로나의 젊은 재능들이 경쟁한 점을 고려하면 성과는 인상적이다. 그증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 중 한 명은 마르크 베르날이다. 베르날의 활약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2007년생 미드필더인 베르날은 1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91cm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과 피지컬로 바르셀로나 중원의 미래로 여겨지는 선수다. 아직 1군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2024~2025시즌부터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을 선수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탈압박과 수비, 패스 모두 돋보였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후보 아스널도 베르날 영입을 원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스포르트는 '과르디올라는 라 마시아 역대 최고의 세대와 함께 일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와 더불어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삭 쿠엔카, 데울로페우 등을 가르친 바르셀로나의 성공적인 시간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는 베르날의 능력에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베르날에 대해 "베르날이 컨트롤하는 방식, 플레이 방식을 보면 정말 대단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하고 모든 것을 잘 해낸다. 언제 달릴지, 언제 압박할지, 언제 예측할지를 알고 있다"라며 베르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지난 시즌 라민 야말이라는 역대급 재능의 성장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야말은 유로 2024 우승까지 달성하며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미래이자,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야말을 얻은 바르셀로나에게 중원을 책임져줄 또 한 명의 역대급 재능이 찾아왔다. 베르날의 성장에 따라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에 황금 세대가 등장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