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요리 구가 이혜정이 아들이 괘씸해서 연을 끊을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31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요리 구가 이혜정, 손주 유치원비 지원을 당연히 생각하는 아들?! 괘씸해서 지원 끊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혜정은 "우리 며느리도 진짜 말이 별로 없고 조용한 아이다. 뭐만 주면 '어머니 안 주셔도 되는데 애써서 일하지 않으셨냐. 우리가 노력하면 되는데 고맙습니다'라고 한다"며 "우리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이야기인 건지 어머니가 줘서 자기가 좀 편해졌다는 이야기인 건지 나쁜 이야기는 아니지만 좀 그런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며느리가 저렇게 말하면 '내가 잘했구나. 내가 절약해서 네게 힘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딸은 가끔 주면 '됐어. 엄마나 써'라고 하는데 며느리는 너무 감사해하니까 비교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서운한 일이 있긴 있다. 결국은 아들 때문이다. 얼마 전에 사업 문제로 아들과 영국에 갔다. 근데 미리 전해주고 갔어야 했는데 손녀 유치원비 주는 날을 놓친 거다. 한국은 이미 하루가 지났고, '이거 어떡하나' 했더니 아들이 '엄마, 유치원비 줄 때 지났는데?'라고 하는 거다. 그 소리를 하는데 치밀어 올랐다. '야, 이놈아. 내가 지금 안 주면 넌 그거 낼 돈도 없어? 이걸 나만 해야 해?'라고 했다. 아들이 너무 괘씸했다. '넌 나하고 끝장이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그런데 자려고 누워서 생각하니까 이게 꼭 내 아들의 몫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며느리가 유치원비 안 주고 가서 이야기를 했겠지 싶더라. 그래서 무려 두 달 동안 아들과 말 안 하고 유치원비 지원을 지금까지 석 달째 끊고 있다"며 "남편은 '이랬다 저랬다 하지 말고 당신이 그렇게 생각했으면 안 주는 게 맞다'고 했는데 마음이 약해졌다. 하지만 아들이 석 달 안 줘도 먹고 살긴 하더라. 여행도 가더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