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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세계 최고 명장 클롭 감독 은퇴 선언..."오늘로서 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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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축구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제 클롭이 지도자로서 활동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클롭 감독은 최근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감독 컨퍼런스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감독으로서의 나는 끝이다. 나는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내린 결정이다. 나는 이미 세계 최고의 구단들을 지도해왔다"며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놀라운 결정이다. 클롭 감독은 현 시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리버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도 수많은 영입 제안이 빗발쳤다.

리버풀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은 클롭 감독은 안식년을 원한다면서 최소 1년 정도는 쉬고 싶다며 모든 제안을 다 거절했다. 클롭 감독이 안식년을 보낸 후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모든 축구 팬이 예상하고 있었는데, 클롭 감독은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물론, 바이에른 뮌헨 등 수많은 빅클럽이 클롭 감독의 안식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갑작스러운 감독 은퇴 결정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에도 뽑혔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자신의 결정을 언제든지 번복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아마도 몇 달 후에 우리는 다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축구계에서 일하길 원한다. 내 경험과 인맥을 토대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축구계에서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클롭 감독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더 이상 지도자로서는 축구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ESPN은 클롭 감독의 발언을 두고 '소식통은 클롭 감독이 지도자로서 축구계에 복귀하지 않는 걸 선택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을 떠날 때마다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 자신이 맡은 구단의 성공을 위해 너무 많은 걸 쏟아내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클롭 감독이 굉장히 가족적인 인물이기도 하기에 앞으로는 가족에게 집중하고자 감독으로서는 축구계로 돌아오지 않는 걸 결정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