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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살아나야 되는데..." 염갈량 바람대로 17안타 '메가 트윈스포' 폭발. 11대5 완승. "오지환 4타점 칭찬해"[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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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제는 코너가 워낙 좋았다. 오늘은 타선이 살아나야 되는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바람대로 LG 타자들이 치고 치고 또 쳤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7안타를 몰아쳤다.

LG가 3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타선의 폭발에 선발 손주영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더해 11대5로 승리했다.

3위 삼성과의 격차를 다시 3게임으로 늘린 LG는 이날 두산에 6대30이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한 1위 KIA에 5게임 차로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전날 삼성 선발 코너에게 8회까지 1득점에 묶이면서 1대7로 완패했던 LG는 타선을 활발하게 연결하기 위해 테이블세터를 바꿨다. 신민재를 2번으로 올려 홍창기-신민재로 구성. 최근 2번으로 나섰던 오지환의 컨디션이 떨어져 보이자 이날은 6번으로 내렸다. 삼성 선발이 왼손 이승현이라 김범석을 9번-1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염 감독의 기대대로 타선이 1회부터 터졌다. 신민재의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4번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2점을 더 얻어 3-0으로 앞섰다. 2회말에도 2사후 볼넷과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안타로 4-0으로 벌렸다. 5회말엔 오지환이 이승현의 커브를 받아쳐 6-0까지 벌렸다. 이후 LG는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계속 득점을 했고, 결국 11대5로 승리했다.

홍창기-신민재의 새 테이블세터가 성공적이었다. 홍창기가 1안타 2볼넷으로 2득점을 했고, 신민재가 3안타와 1볼넷으로 2득점-1타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신민재의 2번 투입이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고 볼 수 있다.

오지환도 6번으로 내려온 것이 효과를 봤다. 이날 5타수 3안타에 결정적인 쐐기 투런포까지 쏘아올려 4타점을 수확했다.

오스틴이 3타수 2안타 2타점-2득점,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2타점-2득점, 김현수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손주영은 6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자신도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후반기에 3연승에 평균자책점 1.42의 에이스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후 염 감독은 "손주영이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잘해줬고 전체적으로 점수가 필요한 상황마다 득점을 올려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특히 팀의 중심타자인 오스틴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이 좋은 활약들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오지환이 홈런포함 4타점을 올렸는데 칭찬하고 싶고 오늘을 계기로 계속 페이스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최근 부진하다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오지환을 격려했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