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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충격의 역전패, 생각날 수밖에 없는 이름 '조상우'...그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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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3-2로 앞선 9회초. 2사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임시 마무리로 나온 김성민이 김선빈, 변우혁에게 믿기 힘든 연속 홈런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두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8⅔이닝을 이기다 마지막 ⅓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한 시즌을 치르며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질 수 있다. 키움은 최하위다.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떨어지는 팀이다. 다른 팀보다 많이 질 수는 있지만 이렇게 지면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 경기만이 아니다. 지난 1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8-0으로 이기던 경기가 뒤집혔다. 8회와 9회에만 불펜진이 8점을 주며 경기가 연장으로 흐른 것이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KIA전 폭탄을 맞고 말았다.

불면의 밤을 보냈을 홍원기 감독. 밤새 생각나는 이름이 있었을 것이다. 조상우. 조상우만 있었다면 KT전, KIA전 모두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전반기 막판부터 마무리로 활약한 키움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개막 후에는 가장 중요한 순간 나가는 필승조 역할을 하다, 결국 마무리 조상우를 찾을 수밖에 없었고 6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어깨가 아팠다. 어깨 염증으로 지난 16일 1군에서 말소됐다. 말소 당시에는 열흘 휴식 후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회복이 되지 않아 결국 주사 치료까지 받았다. 그렇게 부상자 명단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어깨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홍 감독은 "조상우는 많이 호전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2군에서 1경기 정도 던져보고, 1군에 올릴 계획이다. 날짜는 8월5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달 5일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 이변이 없다면 조상우는 내달 6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복귀할 전망이다.

마지막 변수는 트레이드.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이 조상우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었다. 7월 마지막 날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홍 감독에게 불행 중 다행인 건, 부상 여파로 트레이드에 대한 불씨가 많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남은 후반기 확실한 마무리를 갖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