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국인 DJ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페기 구가 출연 예정이던 공연 '보일러룸 서울 2024'가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로 중단됐다.
28일 서울 성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40분쯤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24'에 인파가 많이 몰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고, 이날 오전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던 행사는 페기 구의 공연 직전인 오전 1시쯤에 중단됐다. 관객들은 경찰과 소방 당국의 안내에 따라 공연장을 빠져나왔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5명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해 현장에서 조치를 받고 귀가했다.
관객들은 주최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중이다. 주최 측이 수용 가능 인원을 고려하지 않은 채 티켓을 판매해 위험이 초래됐다는 것. 27일 오후 11시부터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어 밖에서 대기를 해야 했으며, 해산 직전까지 대기 줄이 공연장 밖을 두 바퀴를 감쌌다고 했다.
이에 DJ 페기 구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여러분, 제가 음악을 틀기도 전에 공연 주최측의 운영 및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캔슬돼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오늘을 너무 기대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티켓을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빠른 시일 내에 환불을 해드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다. 오늘 오신 분들과 못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페기 구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출신 DJ로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