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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8부문 석권中' 오타니, 타점만 따라잡으면 87년만의 역사적 위업 달성...타율 0.318-홈런 32개,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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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다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트리플크라운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말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6대7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3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간 오타니는 타율 0.318(403타수 128안타), 32홈런, 76타점, 81득점, 59볼넷, 26도루, 출루율 0.406, 장타율 0.645, OPS 1.051, 64장타, 260루타를 마크했다.

NL 타율, 홈런,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장타, 루타 등 무려 8개 부문 선두를 달렸다. 타점 부문서는 NL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82개)와의 격차를 6개로 좁히며 추격전을 이어갔다. 오주나는 이날 뉴욕 메츠전서 4회 솔로홈런을 날려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오타니가 홈런 부문서는 2개차로 앞선 상황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지난해 44홈런으로 AL 1위에 올라 생애 첫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그를 옮겨 두 시즌 연속 홈런왕이 가시권이다.

타점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두 선수의 2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만약 오타니가 타점 부문도 따라잡아 트리플크라운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이는 193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 메드윅 이후 87년 만에 NL에서 나오는 대기록이 된다.

오타니가 홈런을 친 것은 1-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휴스턴 우완 선발 로넬 블랑코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2마일 포심 직구가 한복판으로 날아들자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 뒤 관중석 두 번째 데크 너머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18.7마일(191㎞)로 날아간 공은 비거리 443피트(135m) 지점에 꽂혔다. 오타니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이틀 만이며, 후반기 들어 3번째 홈런이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5회에는 무사 1루서 볼넷을 골랐고, 1사후 1,2루서 터진 개빈 럭스의 적시타로 2루까지 간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5회에만 3안타와 1볼넷을 묶어 2득점했다.

오타니는 6회 1사 1,2루에서 우완 숀 두빈의 초구 82.2마일 몸쪽 커브를 밀어쳐 유격수 옆을 지나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로 연결하며 2루주자 키케를 홈으로 불러들여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다저스는 6회말 잘 던지던 좌완 루키 선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두 번째 투수 에반 필리스와 함께 4실점했다. 로블레스키는 선두 채스 맥코믹과 호세 알투베에 연속 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2사 1,3루서 교체됐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필립스가 야이네르 디아즈, 제레미 페냐, 제이크 마이어스, 대타 빅터 카라티니에 연속 4안타를 얻어맞으며 한꺼번에 4점을 헌납해 5-4로 추격당했다.

이어 다저스는 8회초 캐번 비지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6-4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으나, 휴스턴이 8회말 디아즈의 3루타, 페냐의 적시타, 존 싱글턴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해 6-6 동점이 됐다. 휴스턴은 9회말 선두 알렉스 브레그먼의 끝내기 좌월 솔로홈런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