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신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7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의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는 내·외관 스타일,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 감성적인 부분을평가에 중요하게 반영한다.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상품성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JD 파워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상품성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2024년형 신차 소유자 9만 9144명이 조사에 응했다. 20개 차급별 1위를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가운데 준중형차, 중형차, 소형 프리미엄 SUV, 준중형 SUV, 중형 SUV, 준대형 SUV, 미니밴 차급까지 총 7개 차급에서 1위차종을 배출해 전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형차급과 준대형 SUV 차급은 현대차그룹이 완전히 장악했다. 중형차급 1, 2, 3위는 각각 기아 K5, 현대 쏘나타, 아이오닉 6로 선정됐다. 준대형 SUV 차급 1, 2, 3위는 기아 EV9, 텔루라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순이다.
준중형차 1위는 기아 K3(현지명: 포르테),2위는 현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차지했다. 소형 프리미엄 SUV에서는 제네시스 GV60이 BMW X1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준중형 SUV 1위는 기아 EV6, 3위는 기아 스포티지 순이었다. 중형 SUV는 현대 싼타페가 닛산 무라노, 쉐보레 블레이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니밴 차급 1위 역시기아 카니발이다.
현대 코나와 현대 싼타크루즈는 아쉽게도 소형 SUV, 중형 픽업트럭 차급에서 2위에 머물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846점, 853점을 받아대중 브랜드 상품성 만족도 지표에서 3, 4위로상위권을 차지했다. 대중 브랜드 평균은 838점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성 만족도 평균 점수는 870점인데제네시스는 873점으로평균을 소폭 상회했다.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통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에 밀려 7위에 그쳤다.
한편, JD파워는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인포테인먼트 부문은소비자의 상품성 만족도가 가장떨어지는 부문이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평균 점수는805점이었다.
자체 엔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안드로이드 오토(823점), 애플 카플레이(840점)를사용하는소비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소비자는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능보다 스마트폰의 간편한 사용성을 차량으로 확장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